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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글

시간, 돈, 정신까지 파괴한 책

앵간하면 책에 대한 글을 적지 않는 데 하도 엉망진창인 책을 보고 화 풀 곳이 없으니 이곳에다 나름 적음.

 

책 제목: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 

출판사: 을유문화사

번역가: 홍성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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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두께가 제법 되어 2개월(1일 30분씩 매일)쯤 걸렸고 혹시나 얻을 게 있나 싶어 끝까지 읽음.

얻은 것? 惡書를 잘 골라야 합니다.

 

작가 평. 

- 사상가도 징징거릴 수 있음을 보았다.

- 사상가도 자기 책 뜨지 않았다고 투덜거림을 볼 수 있었다.

- 잘못되고 편협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.

- 세상 사람들 똑똑해지고 현명해질까 봐 책 읽지 말 것을 당부했고

- 풍자를 하지 말라고 했고(그 열차 생각남 ㅇㅇ)

- 기독교(+천주교)를 비판하면서 "성령"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으며

- 불교는 (자기 생각과 같다며) 마르고 닳도록 칭찬 일색 

- 행복론, 인생론에 색채론이 왜 나옴?

- 여성에 대한 잘못된 시각, 소음 문제 같은 것은 일기장에 쓰셔야죠?

- 본문 곳곳 선민의식이 가득차 있다. 

 

번역가 평.

- 책 분량의 10%쯤이 번역가 해설(인 것은 이 책이 유일하다)

- 보통은 연혁으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적는 부분인데 번역가의 주관적인 해설이 적혀있다.

- 선민의식을 자부심이라는 그럴싸한 글로 포장해 놓은 곳에선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왔다. 

- 어디에나 있는 30%를 마치 전부인 양 적어놓았고

- 가정사 운운하며 합리화로 점철된 부분에선 할 말을 잃었다.

- 무엇보다 최고는 "음슴체"로 적어 놓았다.

- 독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고

- 이걸 감수해서 필터링 못한(혹은 용인한) 출판사도 동류 

 

총평.

- 시간(2개월), 돈(15,750원)이 아깝고, 정신까지 파괴한 질 나쁜 책

- "쇼펜하우어", "을유문화사", "홍성광" 3콤보 블랙 리스트 등록

- 행복론 혹은 인생론이란 제목으로 달고 나오면 무조건 거른다. 

 

 

끗~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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